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소소한 일상

연둣빛 보석

 

 

오랜만에 시집을 넘겨봅니다.

"연둣빛 보석" 채선엽 시집입니다.

순천만 갈대밭 등 많은 시가 있지만 오늘은 "엄마의 손" 이라는 시를 같이 하겠습니다.

 

엄마의 손

 

엄마의 젖가슴 차지하며

행복했던 어린 시절

 

오늘은 젖가슴 대신

엄마 손 꼭 잡고

나란히 누웠다.

 

힘든 삶 사시느라

감당하기 어려웠던

고통, 눈물, 한숨

 

허겁지겁 들로 나가

호미자루, 괭이자루 잡으시느라

혹사시켰던 손

 

울퉁불퉁 거북 등처럼

거칠고 딱딱한 굳은손살 손

엄마 손 꼭 잡고

밤새도록 끄억끄억 눈물 삼킨다

 

 

어머니에 대한 추억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코가 찡한 느낌이 올것입니다.

시집에는 그외에도 참 좋은 시들이 많다. 한번 시집을 읽어보시길 권장합니다..

 

 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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