어버이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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조은글 4967호 - 아버지소소한 일상/좋은글 2020. 5. 8. 13:01
아버지는 밖에서는 대장이지만 집에서는 언제나 쫄병이다. 아버지는 집에서 어른인 척 하지만 어릴적 친구들 앞에서는 소년이 되곤한다. 엄마는 모두가 보는 앞에서 기도를 하지만 아버지는 아무도 안보는 곳에서 신문을 보는 척 하며 기도를 한다. 자녀가 늦게 들어올 때 엄마는 전화를 걸어 악을 쓰지만 아버지는 묵묵히 어둠 속의 현관으로 나가서 막 돌아 온 자식의 신발이 있는가 조용히 확인할 뿐이다. 엄마는 울었기 때문에 세수를 하지만 아버지는 울기 위해 세수를 한다. 그래야 아무도 우는것을 못 볼테니까..... 엄마의 가슴은 봄과 여름을 왔다 갔다 하지만 아버지의 가슴은 가을과 겨울을 오갈 뿐이다..... 그래서 아버지의 술잔에는 눈물이 절반이다..!!! 어버이 날을 맞아서 부모님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