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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연둣빛 보석소소한 일상 2020. 3. 17. 20:57
오랜만에 시집을 넘겨봅니다. "연둣빛 보석" 채선엽 시집입니다. 순천만 갈대밭 등 많은 시가 있지만 오늘은 "엄마의 손" 이라는 시를 같이 하겠습니다. 엄마의 손 엄마의 젖가슴 차지하며 행복했던 어린 시절 오늘은 젖가슴 대신 엄마 손 꼭 잡고 나란히 누웠다. 힘든 삶 사시느라 감당하기 어려웠던 고통, 눈물, 한숨 허겁지겁 들로 나가 호미자루, 괭이자루 잡으시느라 혹사시켰던 손 울퉁불퉁 거북 등처럼 거칠고 딱딱한 굳은손살 손 엄마 손 꼭 잡고 밤새도록 끄억끄억 눈물 삼킨다 어머니에 대한 추억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코가 찡한 느낌이 올것입니다. 시집에는 그외에도 참 좋은 시들이 많다. 한번 시집을 읽어보시길 권장합니다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