미 코로나19 확진자 16만명 돌파 임박
[아시아경제 뉴욕=백종민 특파원] 미 백악관 고위관료의 입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(코로나19)으로 인한 20만명 사망 가능성이 또다시 제기됐다.
[이미지출처=EPA연합뉴스]
데비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(TF) 조정관은 30일(현지시간) NBC방송과의 인터뷰하며 하루전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ㆍ전염병연구소장이 미국에서 수백만 명이 감염되고 10∼20만명이 사망할 수 있다고 말한데 동의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"거의 완벽하게 대응해도 그 정도가 사망할 수 있다"고 답했다. 벅스 조정관은 파우치 소장과 함께 백악관 코로나19TF에 참석하고 있다.
벅스 조정관은 "우리가 다함께 거의 완벽하게 (대응)한다면 10만∼20만의 사망자 범위에 이를 것이고 우리는 그마저 원치 않는다"고 말했다.
벅스 조정관은 "최선의 시나리오는 미국인 모두가 필요한 일을 정확히 하는 것인데 이런 일치된 대응을 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"며 우려를 표명했다.
그는 일부 도시 지역에서 15일짜리 생활지침을 지키도록 하는 데 늦었다고 평했다.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조기 해제를 희망하다 전일 오히려 한달 연장한 것으로 10인 이상의 모임과 외출 등을 피하라는 내용이다
벅스 조정관은 또 농촌지역에서도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. 그는 "코로나바이러스는 많은 무증상 환자나 경미한 환자들 사이에서 확산할 수 있다. 취약한 집단에 퍼진 후에야 사람들이 병원에 실려가는 걸 볼 수 있다"고 말했다.
파우치 소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 4월 말까지로 연장된 것과 관련해 "벅스 조정관과 나는 모든 데이터를 살피느라 상당한 시간을 썼고 우리가 왜 이것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하는지 설명했자 대통령이 받아들였다"고 말했다.
두 사람의 노력이 지나친 처망방라며 사회적거리두기 조기 해제를 희망한 트럼프 대통령을 돌려세운 것으로 볼 수 있는 발언이다.
사회적거리두기 생활지침에 한달 연장됐음에도 이날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.
미 존스홉킨스대학은 30일 오후 3시 11분 현재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15만6931명으로 집계했다. 사망자 수는 28880명으로 집계됐다. 미국내 최대 발병지인 뉴욕주의 코로나19 환자는 6만6497명으로 늘었다.
뉴욕=백종민 특파원 cinqange@asiae.co.kr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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